좋은 도시를 만나면 그 도시의 흙냄새, 돌, 햇살, 새소리, 연인들의 재잘거림 등을 뜨겁게 사랑하고 싶어 하는 감정이 생기게 된다. 그래서 도시 읽기는 잠자 던 오감을 일깨워주고 자신에게 신선한 열정과 생명을 부여한다고 할 수 있다. 어느 도시와 만난다는 것은 「낯선 풍경과의 조우를 전제로 한다. 익숙한 도시를 뒤로하고 새롭고 색다른 도시를 만나는 경험이 아니라면 도시를 찾아 나서는 매력을 달리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? 도시가 가져다주는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종종 추억을 불러온다. 어느 도 을 때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거나 바람이 부는 경우, 그 도시에 대한 느낌은 더 강렬한 불꽃으로 타오른다. 좋은 도시를 만나면 추억이 되살아나는 감각 위에 덧씌워지는 투명한 물방울의 행렬을 보는 듯하다. 도시에 대한..